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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제 '쏠림' 더욱 심해져…취업자도 5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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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제 '쏠림' 더욱 심해져…취업자도 5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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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서울 등 수도권 경제력 집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가까이 됐다. 전체 취업자 중 수도권 비중은 50.8%나 됐다. 서울과 경기 간 교역액도 전체의 15%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은 22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5년 지역산업연관표'를 발표했다.
지역산업연관표는 지역 간 이출입(移出入)과 지역별 산업구조의 특성을 반영한 투입산출표다. 한은은 2003년 이 표를 처음으로 작성했고 5년마다 개편하는 기준년 산업연관표에 맞춰 작성·공표한다. 종전까지 충남에 포함된 세종을 이번에는 따로 뽑아 전국을 17개 광역시·도(7개 경제권)로 나눠 작성했다.

2015년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의 전산업 총산출액은 전체의 46.8%를 차지했다. 수도권 총산출액은 2010년 44.1%에 비해 2.7%포인트, 2013년 43.8% 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전업환산기준 취업자를 보면 수도권이 전체의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동남권이 15.1%, 충청권과 대경권이 각각 10.6%, 9.8%였다.

수도권은 또 소비, 투자 등 최종수요의 47.4%를 차지했다. 서울은 지역내생산 비중이 70.8%로 가장 높고 타지역이입 비중은 세종이 34.5%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최종수요에 의한 생산유발계수는 경남(1.931), 세종(1.931), 광주(1.897)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 투자, 수출 등 국산품 최종수요 1단위가 해당지역과 타지역에서 유발한 생산액의 크기를 뜻하는 것으로 세종의 경우를 예로 들면 세종의 1000만 원의 수요 충당을 위해 세종과 그 외 지역에 1971만 원의 생산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최종수요에 의한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제주(0.850), 강원(0.848), 대구(0.8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 1000만 원의 최종수요로 전체 경제에 850만 원의 부가가치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부가가치율과 연동되기 때문에 서비스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