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홍콩 최대 쇼핑센터 하버시티, 임대료 추가할인

공유
0

[글로벌-Biz 24] 홍콩 최대 쇼핑센터 하버시티, 임대료 추가할인

홍콩 최대의 쇼핑센터 하버시티가 코로나19 3차 감염에 직면한 상황에서 임차인에게 최소 18개월 동안 임대료를 연장해 주는 등 임대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SCMP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최대의 쇼핑센터 하버시티가 코로나19 3차 감염에 직면한 상황에서 임차인에게 최소 18개월 동안 임대료를 연장해 주는 등 임대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상인들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SCMP
홍콩 최대의 쇼핑센터 하버시티가 코로나19 3차 감염에 직면한 상황에서 임차인에게 최소 18개월 동안 임대료를 연장해 주는 등 임대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전략은 침사추이 관광 지구에 있는 고급 쇼핑몰 하버시티의 소매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임대료 일부 할인을 앞세운 최후통첩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침사추이와 코즈웨이베이는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프 레이크가 소유하고 있는 하버시티는 이 같은 할인 통보와 함께 400여 명의 입주자들에게 늦어도 7월 24일까지 가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한에 따르면 워프 레이크는 새로운 할인 임대를 약속하는 것 외에도 5월 임대료에 대해 40%의 소급 할인까지 제안했다. 회사는 앞서 2월부터 4월까지 세입자들의 임대료를 절반으로 줄인 바 있다. 대신 그들은 6월 30일 현재 발생한 미납된 임대료, 요금, 체납액을 모두 갚아야 한다.

하버시티의 임대 및 사업 총괄 책임자인 베로니카 찬에 따르면, 이 제안은 소매업계가 직면한 현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일 뿐이며 그 이상의 제안이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편지에서 "24일까지 서명된 문서를 받지 못하거나 조건을 변경하려 한다면 계약을 수락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며, 이 경우 우리는 5월 한 달 동안 어떠한 임대료 할인 혜택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변경 불가능한 마지막 제안인 셈이다.

워프 레이크는 1년 전부터 입주 기업들과 장기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가보안법에 의해 촉발된 홍콩에서의 반정부 시위와 코로나19 감염의 부활은 이제 다양한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반등에 대한 낙관론을 잠재우고 있다.

홍콩의 소매 판매는 반정부 시위로 인해 많은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기면서 2019년 초부터 매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경제는 1분기에 8.9% 감소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임대인과 임차인들도 모두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버시티의 서한에 대한 세입자들의 반응이 엇갈린 가운데 소식통에 따르면 많은 임차인들이 회사의 전술에 반대를 표했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서명하지 않고 있고 일부는 임대차 갱신 조항을 생략해 서명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침사추이는 소매업 위기의 와중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지 중 하나다. 하버시티는 가장 비싼 쇼핑센터 중 하나로 평방피트당 평균 1000홍콩달러(15만 4700원)의 임대료를 부과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