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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서버가 효자"…코로나 위기 속 깜짝 실적 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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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서버가 효자"…코로나 위기 속 깜짝 실적 달성(종합)

2분기 영업익 1조9467억원…전년比 205%↑
언택드 확산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가 반도체 호조 견인
증권家 "D램 가격 하락 압박으로 3Q 쉽지 않을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세계 2위 D램 제조업체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서버 수요 강세에 힘입어 올 2분기에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 서버 수요 급증에 휘파람…2Q 영업익 2조 원 근접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액 8조6065억 원, 영업이익 1조9467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 205% 증가한 수치다.

이번 성적표는 증권업계 기존 전망치도 뛰어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올 2분기 SK하이닉스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8조2579억 원, 영업이익 1조7398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깜짝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예견됐던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일제히 올랐으며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데이터센터 고객과 기업용 서버 고객 수요가 늘어 메모리 반도체 호조를 이끈 것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서버와 그래픽 제품 수요 증가로 지난 분기 대비 D램 출하량이 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5%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가격 상승 기조에 따라 데이터저장장치(SSD) 수요가 급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하량은 5%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8% 상승했다.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서버 수요 강세에 힘입어 올 2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서버 수요 강세에 힘입어 올 2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달성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증권업계 "D램 가격하락으로 하반기 실적 둔화될 것"

그러나 크게 오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 하반기 실적은 실적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5세대 이동통신(5G) 특수에 이뤄졌던 D램 장비 증설분이 시장에 대규모로 공급돼 D램 가격이 하락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모바일 D램의 수요 회복 강도는 스마트폰 판매량 회복 속도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전체 D램 가격 역시 서버와 PC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