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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슬레, 북미에 이어 중국내 일부 생수브랜드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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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슬레, 북미에 이어 중국내 일부 생수브랜드 매각 추진

지난달 중국 인루식품도 매물로 내놓아…중국사업은 지속 방침

네슬레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네슬레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식품회사 네슬레가 중국현지 식품회사와 생수브랜드를 조만간 폐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비지니스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네슬레는 이날 중국에서의 생수사업에 대해 잠재적인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페리에(Perrier), 아쿠아파나(Acqua Panna), 산펠레그리노(San Pellegrino)를 포함한 중국의 고급 국제 생수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네슬레의 생수브랜드는 중국 현지에서 조달하는 네슬레 퓨어 라이프(Nestlé Pure Life)와 다산 윈난 스프링(Da Shan Yunnan Spring)이다.

중국 생수시장은 농푸 스프링(Nongfu Spring)과 이바오(Yibao) 등 중국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증권회사 구어우안(国元)증권에 따르면 네슬레의 중국내 생수시장점유율을 지난해 2%미만이었다.

네슬레의 생수 브랜드 일부매각은 페리에와 산펠레그리노를 포함한 프리미엄 브랜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지난달 발표와 궤를 같이한다. 네슬레는 지난달 북미 생수브랜드의 대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슬레는 2011년 인수한 인루식품(银鹭食品, Yinlu Foods)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네슬레가 땅콩우유와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통조림죽을 만드는 인루식품을 4억 달러에 매각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네슬레는 중국에서 일부 현지 브랜드를 판매하더라도 중국내 사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네슬레는 중국 전역에 30개 이상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4만명 이상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네슬레의 중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은 커피와 유아용 제품에서 사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중국시장은 또한 미국에 이어 네슬레로서는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네슬레는 지난해 중화권 지역에서 전세계 판매량의 거의 8%인 7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매출이 두자리수나 감소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