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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하반기 도시정비 수주 '반전의 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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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하반기 도시정비 수주 '반전의 날' 밝았다

1조2천억 규모 부산 문현1‧수안1구역 수의계약 눈앞...상반기 부진 만회 기대
인천 산곡5구역에도 입질…재건축·재개발 수주실적 상위권 도약 '시간 문제'

GS건설이 지난 1월 수주한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이 지난 1월 수주한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이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의 수주 부진을 털고 하반기 지방 정비사업장에서 반등을 노린다.

2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 갈증’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저조한 수주 실적을 보인 탓이다.
올들어 7월 현재까지 GS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총액은 4600억 원에 그치고 있다. 지난 1월 수주한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3287억 원), 인천 십정5구역 재개발(1251억원·컨소시엄) 등 2건에 머물고 있다. 이마저도 십정5구역은 대림산업·두산건설과 공동 수주한 현장으로 GS건설이 단독으로 수주한 현장은 한남하이츠 재건축이 유일하다.

GS건설의 정비사업 수주전 참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전에 잇달아 나섰지만 경쟁사에게 시공권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GS건설은 지방 대형 정비사업장을 적극 공략하며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반전의 기폭제로 GS건설은 오는 8월 부산에서만 2건의 정비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할 것으로 예측된다. 2건의 공사 금액만 약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

먼저, GS건설은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문현1 재개발은 문현동 788-1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65층, 아파트 7개 동 규모에 총 2232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추정 공사비만 8000억 원이다.

문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차례 입찰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를 진행했지만, 모두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을 겪었다.

결국 조합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으며, 이후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조합원 총회에 GS건설과 수의계약 안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GS건설은 공사비 1800억 원 규모의 부산 수안1구역 재건축사업에도 ‘무혈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수안1 재건축은 부산 동래구 수안동 665-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3층, 아파트 7개 동에 전체 707가구를 짓는 프로젝트이다. 문현1 재개발과 마찬가지로 앞선 2차례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GS건설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고, 업계는 8월 말로 예정된 총회에서 GS건설이 시공권을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에서 ‘반등 바람’을 안고 GS건설은 인천에서도 ‘수주 챙기기‘’ 여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산곡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최근 임시총회를 열고 기존 시공사들(컨소시엄)과 시공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의했다. 시공사가 조합 운영비 등 필수 사업비를 미지급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이다.

산곡5 재개발은 산곡동 370-59번지 일원에 아파트 149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GS건설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 정비사업장은 상반기에 이미 시공사 선정을 대부분 완료한 상황으로 하반기에는 부산 등 지방 대형 정비사업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부산지역 정비사업 수주가 확정될 경우 총 수주액은 1조 50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하반기 반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