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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머스크 "테슬라 꿈은 이익 조금만 내는 비싸지 않은 차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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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머스크 "테슬라 꿈은 이익 조금만 내는 비싸지 않은 차 만드는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꿈꾸는 장기 목표는 테슬라가 '엄청난 마진'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소폭의 마진'이라고 마켓워치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테슬라를 지금처럼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고급 이미지의, 소수만이 구입 가능한 자동차 업체가 아닌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같은 누구나 구매 가능할 정도의 자동차를 만들어 적정 이윤을 남기고 판매하는 일반적인 자동차 업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가 모델3, 모델Y 등 비싸지 않은 보급형 자동차 생산을 통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시도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머스크는 전날 테슬라 실적발표에서 2분기에 모두 4억달러가 넘는 전기차 세액공제와 자신의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재가동 노력 덕에 1억400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4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달성하게 된 2분기 흑자 덕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에 유리한 위치가 됐다. 이미 지난 석달간 2배 넘게, 올들어서는 4배 가까이, 또 지난 1년 동안에는 6배 넘게 폭등한 테슬라 주가는 S&P500 진입이 현실화하면 추가 급등 흐름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마켓워치는 통상 이런 급속한 주가 상승은 막대한 순익을 거두는 기업에 국한되는 것이지만 머스크는 테슬라가 예외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전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말미에 "알다시피 우리는 파산해서는 안된다. 분명 이는 중요하다"면서 "그렇지만 엄청난 흑자 기업이 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는 약간의 수익성을 갖고 성장을 극대화하는 한편 가능한 구매 가능한 (비싸지 않은) 자동차들을 만드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하드웨어를 발판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한 수익창출에 나서는 애플처럼 자동차 서비스를 통한 꾸준한 수익창출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머스크는 대신 완전 자율주행 기능에 매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완전 자율주행차 기능이 갖춰지면 테슬라 주가는 지금보다 5배 더 가치있는 수준이 되고, 올해 말까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이 가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독일 법원이 과장광고라고 판결할 정도다.

앞서 머스크는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댈 필요가 없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2017년말에는 완성될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올해말까지로 제시한 이번 약속도 지켜지지 못할 개연성이 크다.

마켓워치는 테슬라의 주가 폭등이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에 따른 거품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마켓워치는 머스크가 "엄청난 수익성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테슬라의 태양광 사업만으로 테슬라의 시가총액 폭증이 정당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22일 실적발표에서 이같은 의구심을 해소할만한 어떤 게획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