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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분기도 코로나19 영향권…3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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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2분기도 코로나19 영향권…3분기는?

2분기 영업손실 1643억…전년比 81.5% ↓
코로나 직격탄 1분기 비해 상당 부분 호전
3분기 정제마진·수요회복 등 실적 개선 관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가 지속되면서 에쓰오일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이은 연속 적자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유가 하락 지속과 석유 제품 수요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어, 3분기에는 실적 회복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에쓰오일은 24일 2분기 매출액은 3조4518억 원, 영업손실은 164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8%, 영업이익은 81.5% 늘어난 규모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669억 원으로 전년 동기(-1474억 원)에 비해 54.6% 줄었다.

1분기에 비해 상당 부분 호전된 실적이다.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액은 5조198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억손실은 1조 73억 원, 영업손실은 1634억 원에 달했다.

1분기 누적 손실로 상반기 전체 에쓰오일의 영업손실은 1조1716억 원, 당기순손실 947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조502억 원이다.

에쓰오일은 “회사의 적극적인 판매활동으로 판매량이 6% 이상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으로 낮아진 제품가격으로 인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3.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그동안 쌓인 높은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 부진이 지속됐지만 5월 이후 점진적 수요 회복에 힘입은 유가반등으로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 손실 규모가 감소하며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는 것이다.
‘정유·석유화학·윤활기유’ 사업부문 중 매출 비중 75.1%를 차지하는 정유 부문에서 손실이 컸다. 정유 부문 2분기 2조5915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3587억 원에 달했다. 뒤를 이어 석유화학(매출 5891억 원)과 윤활기유(2713억 원)의 영엽이익은 각각 911억 원, 1033억 원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그동안 쌓인 높은 수준의 재고부담으로 정제마진은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주요 국가들의 이동제한 조치 완화 및 경기부양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원재료와 제품 가격차이)는 역내 설비 가동률 조정에도 불구하고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이익이 축소됐다. 올레핀 계열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의 하락과 중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로 확대됐다.

윤활기유는 세계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낮은 원료가에 힘입어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정제마진의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석유화학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과 벤젠 스프레드는 예상보다 느린 수요 회복과 높은 제품 재고로 인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고, PP 스프레드는 중국 내 설비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속에 섬유와 포장재 부문의 수요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회사측은 관측했다.

윤화기유 부문에서도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안정적인 원유가로 인해 전분기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