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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분에 대박 난 장사…중국산 '리얼돌', 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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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덕분에 대박 난 장사…중국산 '리얼돌', 수출 급증

네덜란드의 홍등가 섹스숍에 코로나 19 자가 격리와 연관 지어 상품을 선전하는 포스터가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물건들을 충분히 확보했느냐”고 묻고 있다. 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네덜란드의 홍등가 섹스숍에 코로나 19 자가 격리와 연관 지어 상품을 선전하는 포스터가 “14일간의 격리 기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물건들을 충분히 확보했느냐”고 묻고 있다. AP/뉴시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여행 등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중국 등의 섹스토이, 일명 '리얼돌(real doll)' 제조업체들은 급증한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산둥의 섹스완구 제조업체 리보 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시작 이후 수출과 내수 판매가 30% 넘게 증가했다.

이 회사의 해외영업 책임자 바이올렛 두는 2월 이후 생산라인 인력이 25% 가량 증가, 400명에 달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가 지난 4개월 동안 리보 테크놀로지의 가장 활발한 수출 시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는 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판매는 둔화됐다고 밝혔다.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의 또 다른 업체 '아이베이 섹스돌'도 직원 수를 대폭 늘렸지만 여전히 폭주하는 주문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생산량이 50% 이상 증가, 현재 매달 1500개가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국의 섹스완구 수출은 올 들어 50% 증가했으며 특히 리얼돌 수출이 배로 늘었다.

이탈리아로의 리얼돌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5배나 폭증했다.

미국 영국 덴마크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가 급증하면서 북미 지역의 인기 섹스완구 브랜드 '아담과 이브'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 3∼4월 두 달 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늘었다.

독일 베를린의 섹스완구 제조업체 보우테크그룹은 지난 4월 온라인 매출이 2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