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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잉 737 비행 중 엔진정지 발생…국토부, 국내 148대 긴급 점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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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잉 737 비행 중 엔진정지 발생…국토부, 국내 148대 긴급 점검 지시

7일 이상 운항하지 않았거나 비행 횟수가 10회 이하 항공기 모두 점검 받아야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운항을 멈춘 항공기 엔진 부품에 부식 발생 가능성"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37 항공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37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37 항공기 기종에서 해외에서 비행 중 엔진이 꺼지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보잉 737(B737) 항공기에 대해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국토부는 지난 24일 국내 B737 항공기 운영 업체 9곳, 148대를 대상으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개선지시 내용에 따라 긴급 점검을 하도록 하는 감항성개선지시(AD)를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점검대상은 국적사 9곳이 운영하는 148대로, 7일 이상 운항하지 않았거나 운항 재개 후 비행 횟수가 10회 이하인 항공기는 모두 점검을 받아야 한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지난 24일 맥스를 제외한 B737 기종에서 엔진 결함으로 비행중 엔진정지 사례가 발생했다며 전 세계 항공사들에게 엔진 긴급점검을 위한 개선지시를 발급한 바 있다.

보잉사 분석 결과, 해당 항공기를 7일 이상 운항하지 않을 경우 엔진 부품에서 부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엔진 정지 등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해당 항공기는 엔진 부품의 부식 및 정상 작동 여부를 다음 비행 전까지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새 부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운항을 멈춘 항공기 엔진 부품에 부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항공안전감독관을 통해 해당 B737 운영자들의 안전 점검 이행상태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수요 침체로 호주 최대항공사인 콴타스는 보잉 747기 6대를, 영국항공도 총 57대의 보잉 747를 전량 철수키로 결정했다.


최영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o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