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다양하고 역동성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 활동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다자통상시스템을 강화하고 글로벌 교역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의료물품 등 필수품 교역의 원활화를 위해 역내 관련 규제 동조화, 심사·인증 요건 절차 완화, 통관절차 간소화 등 비관세 조치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필수 인력의 국경 간 이동 원활화는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도 기업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해 신속한 경제 회복을 돕는 중요한 요소"라며 "개방적이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논의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PEC의 중장기 비전이 디지털 변혁 등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반영하고 역내 중소기업 및 취약계층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통상장관회의에서 APEC 통상장관들은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회원국들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지난 5월 선언문 내용을 구체화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의료 물품 등 필수품 교역의 원활화를 위한 관세·비관세 장벽 완화와 무역 원활화 약속, 필수 인력의 국경 간 이동 원활화 방안 논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