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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 생산량 11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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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 생산량 11년 만에 '최저치'

한국GM 16년 만에 최저 생산…쌍용차도 32% 이상 감소

국내 생산 차량들이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생산 차량들이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서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11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19.8% 감소한 162만7534대다. 이는 2009년 상반기(152만9553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업체별로는 한국GM과 쌍용차의 생산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국GM은 15만9426대로 2004년(14만8254대) 이후 16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고, 지난해(23만838대)에 비해서는 30.9% 줄었다. 쌍용차는 4만8158대로 2010년(3만5597대)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해(7만1442대)보다는 32.6%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6만6141대로 작년 동기(8만1971대)보다 19% 감소했다. 다만, 6월만 보면 2.8% 늘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XM3’와 ‘QM6’ 국내 판매가 호조를 보인 효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해 74만2375대를 생산하며 작년 대비 17% 줄었고, 기아차는 60만8280대를 생산하며 18.5% 감소했다.

승용차 차종별로는 대형차(15만2377대) 생산이 작년 동기에 비해 4.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랜저’와 ‘K7’의 생산량 증가율이 각각 35.9%, 31.1%로 가장 많이 늘었고, ‘제네시스 G70’과 ‘G80’은 각각 60.6%, 86.4% 감소했다.

소형차는 37.2%, 중형차는 16.4% 감소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87만9682대로 12.9% 감소했다. ‘팰리세이드’와 ‘코란도’는 생산이 지난해보다 각각 64.9%, 56% 늘어난 반면 ‘싼타페’와 ‘투싼’은 각각 42.7%, 46.6% 줄었다.
수출(82만6710대)은 지난해보다 33.4% 줄며 2002년(68만367대)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