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26일 한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월북했다는 북한 보도를 사실상 공식 확인했다.
또 "우리 군은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을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보도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보도가 나온 지 약 8시간여 만에 월북 사례가 있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했다.
북한 보도가 나온 이후에야 월북 사실을 인지한 셈이어서 조사 결과에 따라 또다시 군 경계태세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 하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가 열린 사실을 보도하며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김씨는 3년 전 한강 하구를 통해 탈북 후 김포에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달 중순께 김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같은 달 한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