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24일(이하 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7.50달러) 오른 온스당 189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 8월 인도분은 장중 한 때 온스당 1904.60달러를 찍기도 했다. 금값은 지난 한 주 동안 4.8% 상승하면서 주간 기준으로 4월9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2011년 9월6일 수립한 온스당 1923.70달러를 가시권에 넣었다.
금값이 이렇게 오르면서 지난해 말 미국 월스트리트의 베테랑 투자가로 통하는 바이런 윈(Byron Wien) 블랙스톤 부회장의 말을 듣고 투자한 투자자라면 상당한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윈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4일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해 향후 12개월 간의 금값 전망을 하면서 "2020년 금값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흥미로운 투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1월 발표 예정인 '2020년 시장 서프라이즈' 공개를 앞두고 이런 조언을 했다. 윈 부회장은 매년 시장이 주목할 10대 서프라이즈를 발표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월3일 발표한 34번째 10대 서프라이즈에서는 금값이 1000달러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발언은 금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COMEX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온스당 1504.18달러로 당시 투자 심리 상한선으로 여겨지는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했다. 지금은 온스당 19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부양정책,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달러 약세 등을 감안하면 금값은 더 올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의 말을 듣지 않은 투자자들은 후회막심할 것 같은 시점이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