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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고교생·대학생 52% “가을 학기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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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고교생·대학생 52% “가을 학기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 좋지 않다”

올 가을 학기까지 캠퍼스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미국 대학 늘어

미국 고등학생과 대학생 52%는 “가을학기에 학교에 돌아가는 것 에 대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CNBC방송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고등학생과 대학생 52%는 “가을학기에 학교에 돌아가는 것 에 대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CNBC방송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생과 대학생 약 52%가 가을학기 복학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 방송은 26일(현지시간) 리서치 전문기업 트루퍼블릭(TruePublic)이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미국 학생들은 가족에게 돌아가 함께 지내기도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주거선택권이 없어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학 4학년 니콜 톰스(22)는 플로리다에 있는 부모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교외의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다.

톰스는 “학업이 멈춘 상태에서 먹고살기 위해 타겟에서 일자리를 찾았다”며 "안전도 중요하지만 경제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학생 200명 이상에게 13만 달러(약 1억5580만 원) 규모로 조성된 호레이쇼 앨저(Horatio Alger) 긴급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약간의 재정적인 도움을 받았다.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인 짐 디크 회장은 "우리는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요청하는 수백 건의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학생들은 실제로 돌아갈 집이 없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를 열망하지만, 돌아오는 학생들도 대면 수업과 안전대책이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톰스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가을 학기에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것을 두고 “직접 수업을 듣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번 사태로 이제는 원격수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많은 대학들은 현재도 원격수업을 계속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원격수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라19 감염자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선벨트 지역인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에서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뉴저지에 위치한 루트거스대를 졸업한 마네 달리왈(22)은 버지니아대에서 의대 1학년을 시작하기 위해 위험과 상관없이 남쪽으로 이동했다.

달리왈은 "일부 친구들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는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보다 더 위험에 처한 부모님으로부터 멀어질 것 같아 행복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가을 학기 수업을 전부 온라인으로 들을 경우 유학생 신입생에 한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