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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미중관계 악화로 미국내 소중한 친중파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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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미중관계 악화로 미국내 소중한 친중파 잃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전략적 오류를 저질러 미국내 친중 세력들을 잃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전략적 오류를 저질러 미국내 친중 세력들을 잃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미국내 친중 세력들을 잃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7일(현지시간) CNBC는 중국과 미국은 지난주 양국의 총영사관을 폐쇄하면서 정면으로 충돌했는데 이에 대해 싱가포르 DBS 분석가들은 중국이 '전략적 오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폐쇄 요구를 받은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완전히 문을 닫았다.

로버트 카플란 유라시아 그룹의 수석 고문은 "미국이 계몽적, 연대적, 기술권위주의적인 중국의 시스템에 익숙하다고 평가했지만 이후 억압적 정권으로 변했다고 말했다"며 "그 결과 중국은 워싱턴에 더이상 의회에도 친구가 없으며 민주당원들 사이에도 친구가 많지 않다. 좌파 민주당원들은 우익 공화당과 같은 이유로 중국을 싫어하는데, 이는 중국 정권이 사실상 미국 일자리를 빼앗아 왔다는 미국의 극단적 느낌 때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아시아연구소의 저명한 연구원인 키쇼레 마부바니(Kishore Mahbubani)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회견에서 "중국의 가장 큰 전략적 오류는 미국 비즈니스 커뮤니티였던 가장 우호적인 선거구를 소외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는 적대적인 미중관계를 심화시키는 조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카플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을 갈라놓는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남중국해 문제를 포함한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발생 기원 및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등 다양한 쟁점을 놓고 첨예하게 다투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그간 남중국해를 '난하이(南海)'라 부르며 중국의 ‘내해(內海)’라고 주장해왔다. 동시에 국제법을 초월해 일방적으로 이 해역에 이른바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nine dash line)'을 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점을 지목해 "(남중국해 주변국들이) 공유하던 이익이 중국으로부터 전례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 연안국들 주권을 훼손하고 일방적인 지배를 주장한다. 이는 불법행위"며 "중국이 이 지역에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강요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분쟁에 대해, 중국 측 주장을 거부하고 있다.

카플란은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정반대인 야망과 목표를 갖고 있다. 어느 쪽도 1인치를 꿈쩍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