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곳은 KB금융그룹이다. KB금융은 2분기에 981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신한금융그룹이 8731억 원, 하나금융그룹이 6876억 원, 우리금융그룹이 143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타 산업의 실적 감소와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극복 금융지원 정책에 따라 대출 등이 늘고 비은행이익과 글로벌 이익 등에서 선방하며 경기 침체의 직접 영향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상반기에 실행한 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등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체율 증가와 대손충당금 확대는 금융그룹의 수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각 금융그룹은 하반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전략을 새로 짜고 있는데 지속가능 경영, 고객 중심 경영, 건전성 관리, 디지털 혁신 등으로 요약된다.
KB금융은 하반기 경영진 워크숍에서 고객들의 목소리와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낀 경험담 등을 공유했다. 코로나가 고객과 직원들에게 끼친 변화와 시사점을 살펴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언택트, 지속가능 경영 등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우리금융도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 대응, 고객중심 경영 강화, 디지털 혁신, 경영효율화 등을 하반기 핵심 대응전략으로 수립했다.
신한금융은 하반기에도 고객중심영업을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고객관리와 대면채널 전략, 창구체계 변화를 구상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영업점의 전문 컨설팅 역량을 강화해 고객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