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베트남 박장성 히엡호아(Hiep Hoa) 지역에 들어설 '삼성희망학교'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립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는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박장성 지구와 삼성 희망학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 학교 설립에 필요한 예산 200억 동(약 10억2000만 원) 중 80억 동(약 4억800만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삼성희망학교 3호가 들어서게 될 박장성 지역은 한국 반도체기업 공장이 새로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국 반도체 업체 하나마이크론은 지난해 박장성 지역에 5억 달러(약 5900억 원)를 투자하고 반도체 공장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001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에서 분사한 반도체 패키징.디지털 응용제품 개발 전문기업이며 대다수 임원이 삼성전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나마이크론의 박장성 투자에 삼성전자가 다리를 놓아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자사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첫 삼성 희망학교를 세웠고 지난 2018년엔 다른 휴대전화 공장이 있는 타이응우옌에 삼성 희망학교 2호를 만든 바 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