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오후 3시 31분 기준 항셍기술지수는 전날 대비 3.3% 상승해 0.71% 오른 항셍지수를 크게 앞질렀다.
기술주중 일부는 홍콩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주식으로 항셍지수회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지수는 항셍지수의 주가수익률에 비해 약 45배에 달한다.
나스닥과 비슷한 기술지수는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163개 기술주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을 포함하고 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말고도 메이퇀 디엔핑, 샤오미, 써니옵티컬 등이 지수에 편입됐다.
스톤혼 글로벌 파트너스(stonehorn Global Partners) CEO 샘 르 코르누는 이날 CNBC의 스쿼크박스아시아에 출연해 "새로운 홍콩기술지수에는 핀테크,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등 많은 훌륭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며 매우 흥미로운 기술 지표로 홍콩증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홍콩기술지수의 기업리스트는 분기별로 검토되는데 이는 앤트그룹이 상장할 때 잠재적으로 지수에 추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항셍기술지수의 출범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탈(脫) 미국'에 나서며 귀국길에 오르려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틈새시장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홍콩으로 돌아오는 중국 기업의 행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알리바바가 지난해 홍콩 증시에 2차 상장하고, 넷이즈와 징둥닷컴 등도 홍콩 증시에 다시 이름을 올리며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