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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내 칩 생산 주도 SMIC, 상하이 증시 상장 후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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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내 칩 생산 주도 SMIC, 상하이 증시 상장 후 승승장구

중국 반도체 업체인 SMIC가 중국 내에서 반도체 칩 생산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반도체 업체인 SMIC가 중국 내에서 반도체 칩 생산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중국 반도체 업체인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s)가 중국 내에서 반도체 칩 생산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현지매체 CGT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수십 개의 중국 기술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던 SMIC는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자진해 상장 폐지했다.
지난 7월 16일 나스닥 스타일의 상하이 스타마켓에 데뷔한 SMIC는 532억 위안(약 9조450억 원)을 모금하면서 10년 만에 중국 본토에서 가장 큰 규모의 IPO를 기록했다.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중국이 자국산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SMIC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주얀에셋의 장하오 포트폴리오담당은 “SMIC가 중국 반도체 제조의 절대적 리더”라며 “SMIC가 중국으로부터 지원받는 개발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핵심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입 칩을 대체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선도하는 SMIC는 향후 큰 성장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내에서는 대체 불가하고 복제하기 어려운 명백한 희소성을 지니고 있어 더 높이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컨설팅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대만반도체제조(TSMC)가 매출 101억 1000만 달러(12조 1300억 원)로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1.5%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이어 삼성, 캘리포니아 소재 글로벌 파운드리(Global Foundries), 대만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oration)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시장점유율은 각각 18.8%, 7.4%, 7.3%다.

SMIC는 9억4100만 달러(약 1조1300억 원)의 매출로 5위에 올라 시장 점유율 4.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오는 "그러나 SMIC의 공정기술과 세계 최첨단의 기술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면서 "SMIC는 시급한 고급 칩의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TSMC는 5나노미터 공정기술로 세계 반도체 제조를 선도하고 있으며, 현재 대량 생산에 가장 앞선 수준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칩은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있다. TSMC는 2022년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보다 정교한 3nm 공정도 개발하고 있다.

SMIC는 칩 제조 분야 후발주자지만 2019년 14나노미터 공정 칩을 양산하고 있으며 현재 7나노미터 공정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하오는 "반도체 산업의 전체적인 모습은 여전히 선진 기업이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 내 기업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파운드리 매출 증가세를 보인 지역은 중국 시장이 유일했고, 유럽과 일본은 각각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