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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9102억...전년대비 8.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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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9102억...전년대비 8.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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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910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충당금 등을 반영해 1년 전보다 8.7%(869억 원) 감소한 수치다.

이는 농협금융이 농협중앙회에 내는 농업지원사업비 2141억 원을 제외한 것이다. 2분기 순이익만 보면 5716억 원으로 전분기(3387억 원)보다 68.8%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6월 말 기준 1.67%로 3월 말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말보다는 0.05%포인트 하락했다.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26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1%(1188억 원)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529억 원) 증가했으나 미래경기전망 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76.8%(1040억 원) 증가한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61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0%(168억 원) 감소했다.

NH농협생명은 404억 원, NH농협손해보험은 419억 원, NH아문디자산운용은 115억 원, NH농협캐피탈은 285억 원, NH저축은행은 107억 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냈다.

올해 2분기 금융그룹들의 이익 기준 서열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따른 충당금에서 갈렸다.

DLS(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라임자산운용 펀드 등을 많이 판 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의 경우 향후 환급과 손실 등을 고려해 그만큼 많은 관련 비용 충당금을 쌓느라 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펀드 사태를 비껴간 KB는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지금까지 발표된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KB금융 9818억 원, 신한금융 8732억 원, 하나금융 6876억 원, 우리금융 1423억 원 순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순이익이 신한(3조435억 원), KB(3조3118억 원), 하나(2조484억 원), 우리(1조941억 원) 순서였던 것과 비교하면 신한과 우리가 내려앉고 KB가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