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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조스 아마존 CEO, 美의회 반독점 청문회 처음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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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조스 아마존 CEO, 美의회 반독점 청문회 처음 선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현지시간 29일 의회에서 열리는 반독점 청문회에 참석한다. 사진=로이터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현지시간 29일 의회에서 열리는 반독점 청문회에 참석한다. 사진=로이터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현지시간 29일 의회에서 열리는 반독점 청문회에 참석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화상회의를 통해 열리는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 청문회는 베조스 CEO가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과 사업 관행, 그리고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당시 창고 노동자에 대한 대우 등 핫 이슈에 대해 공격하는 의원들에게 직접 해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아마존은 과거 의원들과의 반독점 청문회에서 다른 경영진들을 내세웠다. 데이브 클라크 소매영업부 수석부사장, 제프 윌크 소비자사업 CEO, 제이 카니 전 아마존 수석대변인이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언론비서 등이 주로 악역을 맡았다.

한편 베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의 비판적 보도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방세 탈루부터 미국 우정사업본부의 부당한 이익까지 모든 것을 비난하며 아마존을 거듭 비판했다. 갈등은 지난 1월 국방부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1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아마존이 정식으로 제소하면서 악화됐다.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 대표는 당시 "아마존을 싫어하는 현직 대통령이 있으면 정부기관이 객관적인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수요일 청문회는 베조스가 의회에는 처음으로 출석하는 것이다. 그는 수년 동안 수도 워싱턴 DC에서 꾸준히 그의 입지를 넓혀왔다.

베조스는 2013년 워싱턴포스트를 매입한 뒤 워싱턴 DC에 2300만 달러짜리 저택을 매입했다. 아마존은 몇 년 만에 제2 본사 입지로 버지니아 주 알링턴 워싱턴 근교 내셔널 랜딩 인근을 선정했다. 아마존은 여전히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최고의 로비스트 중 한 곳이고 최근 몇 년 동안 공공 정책 팀을 확대했다.

수요일 청문회는 아마존을 둘러싼 반독점 조사에 새로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지만, 국회의원들이 올바른 질문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올해 초 WSJ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들은 제3자 판매자의 비독점적이거나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데이터를 자체 경쟁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용했다.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는 아마존이 제3자 판매자 거래에서 수집하는 데이터, 직원들이 거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것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 왔다.
데이비드 시칠린 하원 반독점소위원장은 WSJ 보고서를 검토한 후 아마존이 위원회에 거짓말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위원회는 베조스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제3자 판매자들의 컨설턴트 역할을 하고 있는 전 아마존 판매업자 제이슨 보이스는 아마존이 판매자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도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그가 2007년 경 디자인한 제품이 10년 후 색 구성 등 모든 면에서 유사한 개인 라벨 보체 볼 세트로 출시됐다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아마존은 개인 라벨 상품이 매출의 약 1%를 차지한다.

아마존의 전직 매니저 제임스 톰슨은 아마존의 개인 라벨 사업은 국회의원들이 공격하기 쉬운 목표가 되겠지만 아마존이 고객 데이터를 타깃 광고에 활용하는 것과 같은 다른 문제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