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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이폰 2분기 중국 판매 32% 급증…中경제 반전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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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이폰 2분기 중국 판매 32% 급증…中경제 반전 신호

2분기 애플의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본궤도에 올랐다. 저가 아이폰 SE와 아이폰 11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분기 애플의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본궤도에 올랐다. 저가 아이폰 SE와 아이폰 11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다. 사진=로이터
지난 2분기 애플의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본궤도에 올랐다. 저가 아이폰 SE와 아이폰 11 시리즈가 인기를 끌었으며 이는 중국이 경제 침체를 점차 극복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6월까지 2분기 중국 ‘셀-스루(sell-through)’ 아이폰 판매량은 74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셀-스루는 애플의 소매 파트너에게 가는 아이폰을 일컫는 말로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것과 밀접한 지표다.
중국 최대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판매량이 3660만대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애플은 중국 화웨이보다 팔리는 휴대폰 수가 훨씬 적다.

나머지 5대 중국 업체인 오포, 비보, 샤오미는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전체 시장도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이와는 별도로 상하이에 본사를 둔 치노리서치의 수치는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13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노리서치는 셀-스루보다는 실제 판매량을 추적한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아이폰 판매량은 225%나 급증해 저점을 벗어났다.

애플은 지난 2월 50만대 이하의 판매를 기록한 이후 현재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 11 시리즈에 힘입어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애널리스트는 CNBC에 "아이폰11은 지난해 9월부터 중국에서 연속적으로 가장 잘 팔리는 모델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또 6월에 열린 온라인 중국 쇼핑 축제에서 아이폰을 대폭 할인판매 했는데, 이것이 판매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저가의 아이폰 SE도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베스트셀러 3위 안에 들었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애플은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센서타워 자료에 따르면 앱스토어는 2분기 총수입이 44억 달러로 1분기(46억 달러)에 비해 4% 감소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5G 망을 론칭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G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2분기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3분의 1은 5G 단말기로 세계에서 채택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 5G 아이폰이 없다. 올 연말쯤 발표될 아이폰 12 모델이 5G를 지원한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값비싼 가격 전략을 구사할 경우 중국에서 5G 아이폰이 즉각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소비자들은 5G의 혜택에 대해 교육을 잘 받았고, 중국 통신사들은 경쟁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5G 요금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통상 6월과 7월 상반기에 중국에서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보였으며 이는 아이폰 12 시리즈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애플이 중국 업체들의 경쟁 압박에도 불구하고 모든 가격대(SE, 아이폰12)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중국 내 6000만~7000만 대의 아이폰이 향후 1년간 ‘업그레이드 기회의 창구’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