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손실 4397억원…영업손실 75% 줄여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 7조1996억 원, 영업손실 439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유가하락과 석유제품 판매가격 하락, 판매물량 감소로 매출은 1분기 보다 35.5% 줄었다. 다만 영업손실은 지난 분기 1조7752억 원에서 4397억 원으로 개선됐다. 영업손실폭이 75% 개선되면서 적자폭도 줄었다.

분야별로는 석유사업에서 영업손실 4329억 원을 기록했다.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로 마진이 개선됐고, 재고 관련 손실이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1조2031억원 개선됐다.

화학사업은 재고관련 손실이 줄고 연료 가격 하락에 따른 변동비가 줄어들며 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580억원 개선되며 682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윤활유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유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원가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보다 85억원 증가한 37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며 매출 물량이 감소하고 복합판매단가가 떨어지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35억원 줄어든 118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전 분기보다 89억 원 늘어난 113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에서는 전기차용 분리막 판매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67억원 늘어난 437억원을 거뒀다. 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마진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 방향에 맞게 치열한 체질개선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