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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트댄스, '동영상앱' 틱톡 기업가치 500억 달러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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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트댄스, '동영상앱' 틱톡 기업가치 500억 달러로 평가

세쿼이아·제너럴 애틀랜틱 등 미국 투자자들, 틱톡 지분 인수 제안

투자자들이 틱톡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가치를 다른 경쟁사보다 더 높은 5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자들이 틱톡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가치를 다른 경쟁사보다 더 높은 5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이 인기 동영상 편집 및 공유 앱 틱톡(TikTok)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가치를 다른 경쟁사보다 더 높은 500억 달러(약 60조 원)로 평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는 미국으로부터 틱톡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아 틱톡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틱톡의 성공은 바이트댄스를 글로벌 중국 대기업 중 하나로 도약시켰다.
잠재적인 국가안보 리스크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의 인수를 심사하는 미국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틱톡이 갖고 있는 개인정보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틱톡이 개인 정보를 중국으로 넘길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었다.

바이트댄스는 세쿼이아, 제너럴 애틀랜틱 등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틱톡의 대주주 권한을 이전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또 다른 기업과 투자회사로부터 틱톡에 대한 지분 인수 제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입찰 가치는 틱톡의 2020년 예상 매출액 약 10억 달러의 50배에 달한다고 한다. 데이터 제공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경쟁 앱 스냅은 2020년 예상 매출의 15배인 약 330억 달러로 평가된다.

바이트댄스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이밍 장이 이 제안에 만족할지는 미지수다. 바이트댄스 경영진은 최근 500억 달러가 넘는 틱톡에 대한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틱톡은 광고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1년 6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틱톡과 유사한 앱으로 바이트댄스가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두인(Douyin)의 경우 2020년 매출 목표를 약 2000억 위안(34조 원)으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초 주주 중 한 명인 치타모바일이 비공개 거래에서 소수 지분을 매각했을 때 무려 14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틱톡 전체를 매각하기 어려울 경우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만을 분리 매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사업부만의 매각이 어떤 가치를 지니게 될지, 미국 틱톡이 글로벌 사업과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케빈 메이어 틱톡 CEO는 블로그에 "미국 법을 준수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알고리즘을 구동하는 코드를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무역 분쟁과 홍콩 보안법, 사이버 보안, 코로나19 진원지 갈등 등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화웨이에 이어 틱톡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주 미 상원 국토안보행정위원회는 미국 연방직원들에 대해 정부가 지급하는 기기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틱톡 등 중국 관련 앱에 대해 더 광범위한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