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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차별…아마존엔 15%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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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차별…아마존엔 15%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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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사진=로이터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는 모든 업체에게 공평하게 적용한다.’

앱스토어 수수료 과다 논란이 일 때마다 애플이 지금까지 일관되게 공식적으로 밝혀온 입장이다.
그러나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원회가 주관한 반독점 청문회에서 애플이 공식적으로 밝혀온 입장이 사실과 달랐음이 드러났다고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한 사실이 뒤늦게 폭로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청문회에서 공개된 이메일에서 확인됐다. 문제의 이메일은 지난 2016년 에디 큐 애플 수석부사장과 제프 베조스 아마존 사이에 오간 것으로 이 이메일에서 에디 부사장은 아마존이 앱스토어에 들어올 경우 15%의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제안한다.

애플 부사장이 언급한 수수료는 실제로 그 다음해인 2017년 양사가 발표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에 적용됐다. 애플의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아마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 아이폰 이용자들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이런 콘텐츠를 유료로 시청할 경우 발생하는 결제금액의 15%만 애플이 수수료로 가져가는 방식의 서비스였다.

당시 애플과 아마존의 발표는 모바일 앱 내에서 결제가 이뤄지는 인앱 구매에 대해서는 통상 30%를 적용해온 애플의 정책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차별하지 않고 수수료를 정책을 펴왔다는 애플의 공식 입장에서도 반하는 것이었다고 CNBC는 전했다.

애플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앱스토어 수수료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그동안 관련업계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으며 특히 세계 1위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는 30%의 수수료 적용은 부당하다면서 애플을 유럽연합에 독점위반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모든 앱 개발업체들에게 똑같은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