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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화웨이 2분기 스마트폰 출하, 삼성 제치고 첫 1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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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화웨이 2분기 스마트폰 출하, 삼성 제치고 첫 1위 기록

中 내수시장 수요가 주원인…해외시장 매출 되레 감소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의 화웨이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한국의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따라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수출은 줄었지만 내수가 탄탄하게 받쳐준 결과다.

29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최근 펴낸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현황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출고량이 5580만대를 기록해 5370만대를 기록한 삼성을 제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화웨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에 그쳤지만 삼성의 경우 30%나 감소한 결과다. 분기 단위로 화웨이가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의 전체 출하량 가운데 70% 이상은 중국 본토시장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내수시장에 공급된 화웨이 스마트폰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반면, 해외에 수출량 물량은 27%나 줄었다.

다만 화웨이가 앞으로도 이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 특히 기술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미국이 화웨이를 옥죄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이들은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반짝 1등에 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캐널리스의 모 지아 분석가는 “화웨이가 장기적으로도 수위를 지키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유럽 등지에 있는 주요힌 관련업체들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으로 인한 리스크가 앞으로 커질 것을 우려해 화웨이 제품의 도입을 꺼리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