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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택가격-7월 4주] '임대차 3법' 예고에도 전국 전셋값 상승 지속...매매가격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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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주택가격-7월 4주] '임대차 3법' 예고에도 전국 전셋값 상승 지속...매매가격은 주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3주 연속 감소...수도권도 상승폭 감소, 지방은 상승폭 확대
전세가격, 서울·수도권·지방 모두 상승세 지속...서울 전셋값, 57주째 상승폭 확대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감소해 7.10 주택시장안정 보완대책의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음에도 전셋값은 서울,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폭이 확대돼 시행 이후 전셋값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한국감정원 '2020년 7월 4주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기준 7월 4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해 직전 주 0.0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12% 상승해 직전 주 0.13%보다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반면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해 직전 주 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0.13% 상승해 직전 주 0.12%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0.02%)는 압구정·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02%)는 반포·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02%)는 잠실·방이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02%)는 고덕·강일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재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매도 문의가 나오며 상승폭은 축소됐다.

관악구(0.06%)는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신림동 위주로, 강서구(0.06%)는 교통여건이 양호하나 저평가 인식 있는 방화·내발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도봉(0.06%)·노원구(0.06%)는 중저가단지 위주로, 마포구(0.05%)는 도화·공덕동 위주로, 용산구(0.05%)는 이촌동 위주로, 은평구(0.04%)는 서부선 호재 있는 응암·불광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매수세가 위축되며 강북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
서울은 담보·전세대출을 제한하는 6.17 대책 후속조치시행과 7.10 보완대책에 이은 7.22 세법개정안 발표 등으로 매매시장이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이며 3주 연속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세종(2.95%), 충남(0.20%), 경기(0.19%), 대전(0.16%), 대구(0.15%), 부산(0.12%), 경북(0.11%), 강원(0.08%), 충북(0.07%), 전남(0.06%) 등은 상승했고, 제주(-0.03%)는 하락했다.

특히 세종은 정부부처 추가이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문의가 증가해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7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이미지 확대보기
7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감정원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7% 상승해 직전 주 0.1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14% 상승해 직전 주 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도권과 지방도 직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강남구(0.24%)는 개포·대치동 구축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송파구(0.22%)는 잠실동 인기단지나 문정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18%)는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잠원동 인근단지와 우면동 위주로, 강동구(0.28%)는 고덕·강일·상일동 신축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동작구(0.19%)는 흑석·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구로(0.13%)·금천구(0.11%)는 광명뉴타운 등 인근지역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성동구(0.21%)는 행당·하왕십리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20%)는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공덕·신공덕동 위주로, 광진구(0.12%)는 광장·구의동 등 인근지역에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성북구(0.12%)는 길음뉴타운과 돈암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실거주요건 강화, 임대차 법안추진, 저금리 등으로 매물부족에 따른 수급불안과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이 양호하거나 접근성 좋은 역세권 단지,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세종(2.17%), 울산(0.34%), 대전(0.33%), 경기(0.24%), 충남(0.22%), 충북(0.15%), 서울(0.14%), 강원(0.12%), 경북(0.11%), 경남(0.08%) 등은 상승, 제주(-0.04%)는 하락했다.

특히 세종은 행정수도 기대감 등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입주물량 감소와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이 가중되며 세종시 전역에서 상승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