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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주째 오르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공급물량 부족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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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주째 오르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공급물량 부족도 심각

KB국민은행 "7월 넷째주 서울 '전세수급지수' 180.1 기록...4년 8개월만에 최고
7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직전 주보다 상승폭 확대...54주째 상승 중

서울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지역 전셋값이 54주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 공급물량도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B국민은행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27일 기준 7월 넷째주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직전 주에 이어 180.1을 기록했다.
2015년 11월 둘째주에 183.7을 기록한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가 2주 연속 이어진 셈이다.

전세수급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어느정도인지를 설문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북지역이 181.8을 기록해 강남지역 178.5보다 높게 나타났다. 강북지역 전세시장이 더 불안하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이 지수는 지난 4월 넷째주 152.2 이후 매월 급등하고 있다.

공급물량 부족에 따라 전셋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27일 기준 7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29% 올라 직전 주 0.26%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54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감정원 7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봐도 7월 넷째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4% 올라 직전 주 0.1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감정원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강동구(0.28%), 강남구(0.24%), 송파구(0.22%), 성동구(0.21%), 마포구(0.20%) 등이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보였고, 동작구(0.19%), 서초구(0.18%)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에는 집주인이 직접 들어와 살거나 빈집으로 두는 등 전세 매물이 더 사라져 전세난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