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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국·유로존 GDP 성장률 급락…美 빅테크 역대급 실적에도 일제히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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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국·유로존 GDP 성장률 급락…美 빅테크 역대급 실적에도 일제히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지표 악화 속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증시는 3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지표 악화 속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포커스 온라인에 따르면 유럽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 및 주요국 GDP 성장률 급락 및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3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194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전날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날 주식시장을 띄우는 데는 실패했다.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0.1%를 기록했다. 독일 경제가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9%보다 저조한 수치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7%를 기록한 것보다 더 악화된 상황이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연합 19개 회원국)도 2분기 GDP가 12.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역시 유로스타트가 199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33.88포인트(1.06%) 하락한 3,174.32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3.19포인트(0.89%) 하락한 356.33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2.23포인트(1.54%) 하락한 5,897.76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69.25포인트(1.43%) 하락한 4,783.69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지수는 66.29포인트(0.54%) 내린 12,313.36로 장을 마쳤다.

유로/달러 환율은 0.49% 내린 1.179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83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0.521%를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의 성장률이 바닥으로 추락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봉쇄 조치 탓이다. 이들 나라는 관광산업이 전체 GDP에 큰 부분을 차지 하는데, 봉쇄 조치로 관광산업이 부진하자 전체 경제가 흔들렸다.

2분기 회원국별 GDP는 스페인이 전분기 대비 18.5%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포르투갈이 14.1%, 프랑스 13.8%, 이탈리아 12.4%, 독일 10.1% 감소했다.

이탈리아의 2분기 GDP 규모는 25년 전인 1995년 1분기 수준으로 후퇴했다. 올해 1분기 -5.2% 성장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4분기(-0.3%)까지 포함하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던 3~5월의 영향이 2분기 성장률에 반영된 것으로 봤다. 5월부터는 일부 경제 활동이 재개된 것을 감안, 하반기 성장률은 개선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놨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