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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예수님처럼 핍박당하고 있다'...신도들 소송비 모금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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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예수님처럼 핍박당하고 있다'...신도들 소송비 모금나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

1일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구속되자 신도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0세가 가까운 어르신을 구속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것이다.

이만희 총회장은 구속 전 신천지 신도들에게 공지를 통해 “예수님과 그 제자들도 핍박을 당했고, 오늘의 우리도 핍박을 당하고 있다”며 “순교의 정신으로 세상을 이기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들은 SNS를 통해 법적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도하자며 소송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도 진행 중이다.

반면 이만희 총회장을 고발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구속결정은 가출한 자녀들을 찾으러 거리를 뛰어다닌 부모님들께 큰 위로가 될 것이며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만희 일가와 간부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범죄로 은닉한 재산을 환수해 신천지 해체의 종지부를 찍어달라"고 했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감염병예방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재판부는 “범죄 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일정부분 혐의가 소명됐고,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고령에 지병이 있다는 신천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진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