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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재상승·하락 갈림길…미국 추가부양책 단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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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재상승·하락 갈림길…미국 추가부양책 단비되나

주요 경제지표발표 일정,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경제지표발표 일정, 자료=NH투자증권
코스피가 2240선으로 박스권이 상향된 가운데 이번주 증시는 코로나19 백신기대, 경기둔화 걱정이 엇갈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증시의 상승요인으로 코로나 19백신 개발 기대감, 연준의 완화 통화정책 의지를, 하락요인으로 미국 코로나19 일간 사망자 증가세, 미국 추가부양책 우려, 코스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을 꼽았다.
다음주 주식시장은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기대와 걱정이 엇갈릴 전망이다.

미국에서 공화당-민주당 간의 추가 경기부양책 규모를 놓고 합의가 지연중이다. 금융시장은 양당 간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크기 때문에 합의지연이 증시를 흔들 요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단 지난달 31일에 종료되는 연방정부 특별실업수당이 일시절벽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걱정은 이달 첫째주 증시의 단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에 대해 민주당은 ‘기존대로 주당 600달러 유지’, 공화당은 ‘주당 200달러로 감축’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재확산도 변수다.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사망자는 지난달 29일 1449명으로 집계되며 사흘째 1000명을 웃돌았다. 코로나19가 주로 확산되는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차 락다운(봉쇄조치)이 확대될 수 있다. 락다운에 경제활동이 재차 위축되면 미국 경기와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잠재울 호재도 거론된다. 지난달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 카드를 아껴두며 코로나19의 확산과 이에 따른 고용 변화에 주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 ‘지금은 아니지만 향후 경기가 악화되는 경우’ 긴급대출제도 등을 통해 추가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밸류이션 부담도 변수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2.69배로 2002년 이후 전고점인 2007년 12.95배를 2% 밖에 남기지 않았다. 반면 PER을 낮춰줄 코스피 이익전망은 바닥을 통과했지만 본격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아 시장과 실적사이의 격차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증시의 상승과 하락이 모두 열린 상황"이라며 "코스피는 좁은 박스권 내 제자리걸음을 할 수 있으며 스타일 측면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시장관심이 이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심업종으로 2차전지, 소프트웨어, 반도체, 자동차, 통신, 음식료 등을 제시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본격여름 휴가철 돌입, 다섯 번째 경기부양책 합의 여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빅테크 기업 규제에 대한 행정명령 여부 등 불확실성에 증시가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며 “미국 빅테크 기업은 올해 전세계 증시를 이끈 주도주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독과점의 특혜를 누린 점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규제 압박이 시작되면 증시하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7월 FOMC는 대체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으며 경제가 정상화될때까지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외국인 자금의 매수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도체 업황과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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