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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분기리뷰 임박...씨젠, 신풍제약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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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분기리뷰 임박...씨젠, 신풍제약 웃을까

씨젠 편입 유력, 신풍제약, 알테오젠 등 촉각
지수추종(패시브) 자금유입 등 수급걔선

MSCI KOREA 중 최소시총종목 추정치,  2조1000억~2조2000억 원, 자료=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MSCI KOREA 중 최소시총종목 추정치, 2조1000억~2조2000억 원, 자료=NH투자증권
8월 MSCI 분기리뷰를 앞두고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에서 최근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씨젠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는 이달 13일(한국 시간) 새벽 분기 리뷰를 발표할 예정이다. 분기 리뷰 결과는 31일 리밸런싱(자산재조정)을 거쳐 9월 1일부터 적용된다.
MSCI는 모건스탠리의 자회사로 세계각국의 지수와 월드인덱스(지수)를 산출한다. 보통 글로벌투자자들의 투자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MSCI 지수변경은 스몰캡(Small Cap) 종목의 스탠더드(Standard) 지수[라지캡(Large Cap), 미드캡(Mid Cap)] 편입 여부가 핵심이다. MSCI KOREA, MSCI WORLD(선진국 지수), MSCI EM(신흥국 지수) 등 대표 지수들은 모두 Standard 지수다. Standard 지수는 누적 유동시가총액 기준으로 85%가량을 커버하는 기업들로 구성한다.

지수변경 주요 기준은 시가총액이 MSCI가 정한 시가총액 컷오프(cut off) 금액의 1.8배 초과, 유동시가총액이 Cutoff시가총액의 절반의 1.8배 초과다.

신한금융투자는 MSCI KOREA 지수의 신규편입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씨젠, 신풍제약, 알테오젠 등을 꼽고 있다.

MSCI가 분기리뷰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기준일은 지난달 마지막 10개 거래일 중 하나이다. 지난달 20~24일 데이터를 보면 신풍제약과 씨젠은 5거래일 모두 전체시가총액, 유동시가총액 커트라인을 넘는다.

MSCI KOREA 지수를 지수추종(패시브)하는 자금은 대략 58조 원 정도로 예상된다. 매입수요는 씨젠 2720억 원, 신풍제약 1469억 원, 알테오젠 1253억 원으로 추정된다.
알테오젠은 전체시가총액이 5거래일 중 하루만 허들을 넘기 때문에 편입 가능성은 있지만 낮다.

신풍제약도 편입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신풍제약의 전체시가총액은 3조9000억 원으로 전체시가총액 허들을 밑돌있다”며 “전체시가총액 허들을 신풍제약 주가로 환산하면 8만원인데, 지난주 주가가 8만 원을 하회하며, 신규편입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도 다크호스다. 유동비율은 의무보유 확약을 고려했을 때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13.4%다. Standard 지수편입을 위한 최소 유동비율(15%)을 밑돌고 있어 편입대상은 아니다. 단 시가총액이 크면 편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으로 지수 편입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MSCI 분기리뷰관련 어떤 투자전략이 좋을까. 시장에서 MSCI 구성종목 변경 관련 대표 투자전략은 리뷰일 매수 뒤 변경일 매도로 꼽고 있다.

과거 성과는 양호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절대 수익률과 상대 수익률 평균은 2007년 이후 각각 4.7%, 5.9%이고, 2007년 이후 82차례 편입 사례에서 절대 수익률 플러스 확률은 63.4%에 이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변경일에 매도하는 이유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변경일 마감 동시호가 때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며 “MSCI KOREA 편입종목을 미리 예상해 매수하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