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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중국의 주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는 트럼프의 바이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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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美, 중국의 주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는 트럼프의 바이든 공격

한 무리의 남성들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의 뒷문을 개방하기 위해 전동 공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 무리의 남성들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의 뒷문을 개방하기 위해 전동 공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7월 21일 미국의 주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는 외교적으로 대사관 폐쇄를 제외하곤 가장 강경한 조치다. 미국 정부가 그 이유로 들고 있는 스파이 활동과 지적재산권 문제만으로 이 같은 강경 조치가 취해졌다고 보는 건 어렵다는 관측이다.

오히려 이번 조치는 최근 대선 레이스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트럼프의 바이든 견제를 위한 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정치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즉, 바이든이 당장 개입할 수 없는 문제에 트럼프가 초강수를 둠으로써 바이든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중국에 대한 강공으로 미국인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는 앞으로도 중국과의 긴장을 최대한 고조시키는 조치를 잇따라 취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의 예측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조치 등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것은 지적재산권 문제로 외교공관 폐쇄를 강행한 만큼 이에 따른 후속 조치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도 주청두 미국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이는 외교가 항상 '상호주의'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비난 여론은 중국을 향하지 않을 것이며, 서로 단교 조치를 제외하곤 가장 높은 수위의 외교적 공방을 주고 받았기 때문에 또 다른 외교적 이슈가 드러나진 않을 것이라 전망해 볼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