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미국은행들은 앤트의 3분의 1을 소유한 알리바바의 고위간부로부터 알리바바에서 비즈니스를 하기를 원한다면 경쟁회사와의 거래를 삼가야한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알리바바측의 이같은 요구는 특히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같은 중국의 거대기업들이 금융, 운송, 소매, 엔터테인먼트의 수백개 이상의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어떤 중국기업과 관계를 가질지 초기베팅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싱크탱크 중국과 세계화 센터(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의 선임연구원 앤디 목(Andy Mok)씨는 “이중 독점문제는 중국에 고유한 것은 아니지만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같은 사업 규모와 범위가 큰 중국거대기업은 투자은행으로서는 극심한 딜레마를 안겨준다”면서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사업규모가 커서 미래의 중요한 수입원에서 차단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투자은행들이 고객들의 경쟁기업들 때문에 주의깊게 일처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중국 대기업들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은행들은 각각 방화벽이 있으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과의 거래를 별개의 팀이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골드만삭스와 BofA는 지난 2년동안 알리바바의 경쟁업체인 텐센트 자회사이자 대화형 전자상거래업체 핀뚜어뚜어(拼多多)와 징둥(京東·JD)닷컴의 7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주선해 7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수익에는 핀뚜어뚜어의 10억 달러 회사채 판매 및 징동탓컴의 45억 달러 규모 2차 IPO에 대한 미공개 수수료는 포함돼 있지 않은 액수다.
골드만삭스와 BofA는 이와 관련된 질의에 답변을 회피했으며 앤트와 알리바비측은 이메일로 응답을 거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