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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동맹...'내비·음악·AI 이어 VR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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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동맹...'내비·음악·AI 이어 VR까지'

"정확한 서비스 시기와 규모는 협의 중"

구현모(왼쪽) KT 대표와 하현회(오른쪽)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뉴시스
구현모(왼쪽) KT 대표와 하현회(오른쪽)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뉴시스
KT와 LG유플러스가 스포츠·레저·헬스 등 가상현실(VR) 콘텐츠를 공유하기로 했다. 5G 콘텐츠 경쟁 관계에서 동맹 관계로 돌아선 것이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달 각사 스포츠·레저·헬스 관련 VR 콘텐츠를 공유해 자사 고객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K팝 아이돌 등으로 VR 콘텐츠 공유 분야를 확대하거나 VR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앞서 사물인터넷(IoT)·내비게이션· 음악서비스·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협업한 경험이 있다. 이번 동맹은 구현모 KT 대표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소통에 따라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T 가입자는 LG유플러스 VR 콘텐츠를, LG유플러스 가입자는 KT의 VR 영상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첫 협력인 만큼 50~100편 정도를 맞교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제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는 KT를 주축으로 LG전자, LG유플러스, 현대중공업그룹,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은 산학연 인공지능(AI) 동맹을 맺었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 2017년에 KT 음원 서비스 '지니뮤직'을 운영하는 KT 뮤직에 3대 주주로 참여했다. 같은 해 KT와 LG유플러스는 각사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통합해 '원내비'를 출시했다.

KT와 LG유플러스 VR 콘텐츠 협력으로 국내 통신사가 글로벌 5G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VR 등 5G 특화 서비스의 경우 글로벌 선도사업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중국·일본 등 해외시장에 VR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정확한 서비스 시기와 규모는 협의 중"이라며 “향후에도 콘텐츠 협업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