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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부터 바꿔라"…유통업계에 부는 '리뉴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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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부터 바꿔라"…유통업계에 부는 '리뉴얼 열풍'

다양성 추구하는 트렌드 맞춰 패키지 새단장

유통업계가 패키지 리뉴얼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일동후디스, 동원F&B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계가 패키지 리뉴얼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일동후디스, 동원F&B
유통업계에 '리뉴얼 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 트렌드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업계 특성에 따라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방법으로 제품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패키지 리뉴얼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먼저 이미지를 환기하기 위한 방법으로 타 업계와 협력해 진행하는 패키지 리뉴얼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영유아 어린이 제품 12종에 글로벌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의 캐릭터를 담은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 속 '쿵푸팬더' 캐릭터는 역동적인 무술 동작을 뽐내고, '슈렉'의 고양이 캐릭터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눈빛을 발사하는 등 톡톡 튀는 매력이 돋보인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 간식과 캐릭터의 만남으로 어린이 입맛뿐만 아니라 상상력까지 자극하고 있다.

동원F&B의 '동원참치 아트캔'은 글로벌 팝아트 작가와 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원F&B는 글로벌 팝아트 작가 마이크 카롤로스가 그린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동원참치 패키지에 적용했다.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등 각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단순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화법으로 표현했다.

빙그레는 '착한 특별 패키지' 제품을 출시했다. 빙그레의 더위사냥은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실시하는 폭염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동참했다. 더위사냥은 친환경 소재인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인쇄 방식인 플렉소 인쇄를 적용해 기존의 그라비어 인쇄 방식에 비해 잔류 용제를 대폭 줄였고 '저탄소 친환경 생활로 지구온도 낮추자'는 문구까지 넣었다. 특히 이 제품 수익금 중 일부는 폭염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하이트진로 '이슬톡톡'과 오뚜기 '진라면' 등은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패키지를 새로 단장했다. 사진=(왼쪽부터)하이트진로, 오뚜기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트진로 '이슬톡톡'과 오뚜기 '진라면' 등은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패키지를 새로 단장했다. 사진=(왼쪽부터)하이트진로, 오뚜기

전통적인 패키지를 세련되고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리뉴얼 하는 방식도 소비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뚜기는 '진라면'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 해 새롭게 선보였다. 전통적인 진라면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산뜻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매운맛은 빨간색, 순한맛은 파란색을 사용해 소비자들이 두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이슬톡톡'의 첫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제품의 맛과 도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제품의 특징을 드러낼 수 있는 패키지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슬톡톡의 강점인 과실과 복순이 캐릭터를 강조한 디자인을 전면에 삽입했으며 제품 콘셉트인 '기분 좋게 발그레'를 상표 전면 상단에 넣어 언제 어디서나 편히 즐길 수 있는 이슬톡톡 특징을 강조했다.

한정판으로 소비자의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사례도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뉴노멀 시대의 여름을 맞이해 '코카-콜라 썸머 패키지' 3종을 한정 출시했다. 특유의 시그니처 컬러인 빨간색 바탕과 대비되는 흰색의 로고가 눈길을 끈다. 패키지 하단에는 여름을 상징하는 마린 스트라이프 포인트로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시대성을 반영해 패키지를 새로 단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유통업계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리뉴얼, 다른 업체와의 협력 등을 꾸준히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