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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중국 AI업체에 1조7천억 규모 소송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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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중국 AI업체에 1조7천억 규모 소송직면

상하이지젠,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 자사의 가상어시스턴트 특허 침해 주장

애플의 시리. 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시리.
애플이 중국 인공지능(AI)업체로부터 14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소송에 직면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인 상하이지젠 인텔리전트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이하 상하이지젠)는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Siri)가 자사의 가상어시스턴트 특허를 침해했다며 상하이(上海) 법원에서 약 100억 위안(14억33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상하이지젠은 배상금과 함께 애플이 시리 서비스의 생산과 유통,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상하이지젠은 애플의 시리가 지난 2003년부터 개발한 채팅 로봇 시스템 시아오 아이(Xiao-i)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지젠은 지난 2004년 가상 어시스턴트 특허를 신청했으며 2009년에 출원됐다.

상하이지젠은 지난 2013년 3월 애플 시리가 자사의 특허를 침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걸었으며 1심에서는 승소했지만 2심에서는 패소했다. 상하이지젠은 최근 중국 최고인민법원(대법원)으로부터 자사의 특허가 유효하다는 판결을 받아냈으며 애플과의 특허소송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중국 특허청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지식산권국 역시 상하이지젠의 특허가 유효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애플은 상하이지젠의 소송 건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애플 시리 서비스는 지난 2011년 아이폰4s 출시와 함께 선보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