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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훈풍' 지속…3N, 2분기 실적 예상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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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훈풍' 지속…3N, 2분기 실적 예상 '맑음'

코로나19 수혜·상반기 신작 매출 반영돼 2분기 실적 일제히 상향 전망
엔씨, '리니지' 파워 건재·넥슨, 신작 흥행 효과·넷마블, '글로벌'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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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N CI.
국내 대형 게임사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일제히 밝다. 상반기 출시된 신작 흥행 성과 반영과 해외 진출로 인한 매출 성과 역시 낙관적이다. 3N의 실적은 7일 넥슨을 시작으로 12일 넷마블, 13일 엔씨 순으로 각각 발표된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엔씨)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6285억 원으로 관측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1% 늘어난 2395억 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여전한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최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 인덱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엔씨포스트는 국내 앱 마켓 전체 매출 중 34.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께부터 리니지2M의 매출 상승세가 다소 완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PC게임이나 모바일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었기 때문에 1분기 실적보단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 일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4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8억 원, 2분기는 28억 원으로 예상한다. 7월 리니지2M 순위 하락은 일시적 이슈이다"며 "리니지M은 지난 7월 8일 3주년 업데이트 이후 최고치 일매출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숨 고르기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전 분기와 달리 대규모 인센티브가 없어 인건비가 대폭 감소하므로, 영업이익 감소 규모는 제한적일 듯"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오히려 3분기 이후에 더욱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리니지M 출시 3주년 이벤트와 타이탄 콘텐츠 업데이트 효과가 3분기부터 제대로 반영되며, 리니지2M 역시 크로니클 시리즈 업데이트와 공성전 콘텐츠 추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엔씨는 하반기 내 리니지2M의 해외 진출과 블레이드앤소울2 모바일 출시를 예고했다. 신작 효과 역시 기대하는 부분이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매출액 5946억 원, 영업이익 6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9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월에 출시된 모바일 MMORPG 'A3: 스틸얼라이브' 매출의 온기 반영, '일곱개의 대죄' 해외 시장 매출액이 실적 견인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요 출시작 중 '일곱개의 대죄' 글로벌, A3: 스틸얼라이브 등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면서 "매출 비중 33%로 가장 높은 점유율의 북미 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작 매출 감소 폭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비용 부분은 전 분기 A3: 스틸얼라이브의 국내 마케팅 일곱개의 대죄, 샵타이탄 등의 중국 마케팅 비용이 사라지고,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 2020 모바일 등의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전 분기 대비 많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월드'와 '마구마구2020' 등 2분기 말, 3분기 중 출시 신작들의 성과 반영으로 3분기 이후에도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4분기엔 자체 IP인 '세븐나이츠 신작 2종'과 글로벌 인기 IP '마블' 기반의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 신작 출시로 하반기 실적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 역시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넥슨은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590억~640억 엔(약 6644억~7207억 원), 219억~262억 엔(약 2466억~2950억 원) 범위를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다. 여기에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의 꾸준한 매출과 지난 5월부터 연이어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4 등 모바일 신작의 흥행 성공으로 호실적이 점쳐진다.

넥슨은 지난달 16일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을 출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3위를 오가며 엔씨 '리니지 시리즈'와 경쟁 중이다. 아울러 지난 7월 말 국내 인기 MMORPG 'V4'를 글로벌 150여개국에 출시하면서 매출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 출시되며, 11월에는 카트라이더의 콘솔 버전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를 앞뒀다. 하반기에도 흥행 가도를 이어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 기업의 2분기 매출 증가 흐름은 단순히 코로나로 인한 게임 이용 시간 증가에 기인한 것은 아니며, 신규 게임의 긍정적인 영향도 돋보인다"면서 "하반기에는 대장주 엔씨의 신작 출시와 해외 진출을 포함해 상반기 대비 더 많은 신규 게임들의 출시가 예상된다. 신작은 3분기 대비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