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19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최불암 시리즈’를 게임광고에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V4'의 경우 게임 출시 당시에도 2000년대식 광고 기법을 적용한 광고를 제작,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에는 게임 특징을 최대한 살려주는 광고 기법이 유행이었다. 이 광고 기법인 '원테이크 플레이'는 실제 게임 화면을 꾸밈없이 보여주기 위해 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의 컷으로 촬영한다. V4 게임 광고는 이를 도입해 '인터 서버'에 모여 펼친 규모감 있는 게임 전투 장면을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후 5일 7시간 만에 조회 수 1000만 회를 달성했다.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록이다.
지난 1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 '바람의나라: 연' 역시 복고풍의 도트 그래픽(점으로 표현된 그래픽)과 국악을 TV 광고에 활용해 화제가 됐다.
1996년 출시된 원작 '바람의나라'속 다양한 캐릭터들이 궁중 악사의 반주에 맞춰 잔치의 흥을 돋우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아울러 광고 속에서 "나는 빡빡이다" 외치는 장면은 길 위에 떨어뜨린 아이템을 되찾기 위해 수행하던 벌칙을 패러디했다.
원작 감성을 살린 복고풍 콘셉트로, 넥슨의 이번 신작 광고는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650만 건을 돌파했다.
광고를 시청했다는 이상정(34) 씨는 "학창 시절 즐기다 한동안 '바람의나라'를 잊고 살았는데, 이 영상을 보자마자 게임을 내려받았다"면서 "최근에는 직장 동료들과 문파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복고풍 2D 그래픽이 생소한 10~20대에게는 독특한 재미를 제공하는 한편, 30~40대에게는 친숙한 이미지로 원작의 추억을 끌어내는 일석이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