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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르헨정부, 채권단과 650억달러 부채 재조정에 결국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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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르헨정부, 채권단과 650억달러 부채 재조정에 결국 합의

구체적인 합의금액 미공개…국제통화기금과 협상 남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아이레스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아이레스 모습.
아르헨티나정부가 4일(현지시각) 650억 달러(77조5900억 원)규모의 채무재조정 협상에서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9번째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주요채권단 그룹 3곳과 이날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부채 재조정 합의소식에 아르헨티나의 기존 유로채권은 3센트나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채권자위원회 등 주요 채권단 3곳은 아르헨티나 부채를 재조정했으며 대폭적인 부채경감을 제공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다만 채권단이 정부안을 공식 수용할 수 있도록 4일까지였던 시한을 24일까지로 추가 연장했다.

이번에 합의한 내용은 정부의 최종안에서 원금과 이자 지급액은 변동 없이 지급 날짜 등만 조정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구체적인 합의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채권자들이 달러당 54.8센트를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4월 3년 상환 유예와 이자 삭감 등의 내용을 포함한 채무 재조정안을 민간 채권단에 제시했다.

아르헨티나정부는 채권자들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 ‘책임을 갖고 행동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채권재조정은 협상시한이 수차례 연장되는 등 교착상태에 빠졌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5월에는 이자 5억달러 지급 기한을 놓치면서 역대 아홉 번째 디폴트 상태에 돌입했다.

민간 채권단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페르난데스 정부는 이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IMF와 57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에 합의했으며, 페르난데스 정부는 IMF와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