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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텔레콤이탈리아, 미국 사모펀드 KKR에 지분매각 연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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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텔레콤이탈리아, 미국 사모펀드 KKR에 지분매각 연기 결정

이탈리아정부 요청으로 오픈파이버와의 자산합병 교섭 위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시세판에 표시된 미국 사모펀드 KKR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에 시세판에 표시된 미국 사모펀드 KKR로고. 사진=로이터
텔레콤 이탈리아(TIM)가 이탈리아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국 사모펀드 KKR에 지분판매 결정을 오는 31일까지 연기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TIM은 이탈리아 정부의 요구에 따라 이탈리아의 전국 규모 통신사업자 오픈 파이버(Open Fiber)와 자산합병에 대한 교섭을 하기 위해 이같이 지분매각 결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TIM과 오픈 파이버-이탈리아정부가 관리하는 이탈리아 전력회사 에넬(Enel)과 이탈리아 예금대부공사(CDP)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도매전용의 광대역업체-는 지난해 6월이후 양사는 자산결합방법에 대해 논의해왔으며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한 상황이다.

로베르토 갈티에리 이탈리아 재정장관은 협상 교착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달 관계자에 대해 7월말까지 양해각서(MOU)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교섭은 좀더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KKR과 겨획된 계약에 따라 TIM은 주로 구리로 구성된 2차네트워크를 보유한 오픈 파이버의 소수지분을 KKR에 매각할 예정이었다.

TIM은 이날 성명에서 KKR의 구속력있는 제안에 따라 18억유로(21억2000만달러)에 37.5%의 지분을 매각하는 한편 스위스콤(Swisscom)의 패스트웹(Fastweb)에 4.5% 지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비벤디(Vivendi)가 주요주주인 TIM은 이사회가 루이지 구비토시(Luigi Gubitosi) 최고경영자(CEO)에게 단일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이탈리아정부의 조치에 대해 교섭토록 지시했으며 KKR의 입찰을 31일까지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TIM은 이탈리아 당국과의 협상에 따라 그룹의 마지막 마일 프로젝트 계약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KR은 이탈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8월말까지 TIM의 2차 그리드에 대한 구속력있는 제안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지난달 TIM 지분 10%를 보유한 CDP가 TIM의 마지막 마일 네트워크에 투자하여 그리드의 일부를 KKR에 판매하는 것에 대한 로마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정부는 TIM의 자산을 오픈 파이버와 결합하는 합병은 TIM이 대부분 소유할 수 있지만 모든 시장 참여자에게 동등한 액세스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