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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러 조선업체와 합작사 설립절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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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러 조선업체와 합작사 설립절차 마무리

합작사 '즈베즈다-SKHI' 출범 따른 지분매입 등 세부사항 점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중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중이다. 사진=로이터
삼성중공업과 러시아 조선업체 즈베즈다(Zvezda)가 합작사 ‘즈베즈다-SKHI’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로이터 등 외신은 지난 2년여 동안 이어진 두 회사 합작사 건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5일 보도했다.
합작사는 지난해 설립했으며 최종 단계로 삼성중공업의 49% 지분 매입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는 2018년 9월부터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삼성중공업과 즈베즈다는 2019년 9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4차 동방경제포럼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본협약서’를 체결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즈베즈다 조선소를 방문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즈베즈다 조선소는 러시아에서 한 번도 건조한 적이 없는 중대형 민수용 선박들을 건조할 것”이라며 “이 조선소가 극동 지역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2019년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유조선) 공동건조, 기술 지원을 위한 합작투자(Joint Venture) 설립을 확정지었다.

러시아는 노동력과 자원이 풍부하지만 셔틀탱커 제작 노하우가 부족했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건조기술력을 보유한 삼성중공업에 손을 내밀었고 삼성은 이에 응답했다.

당시 체결된 계약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셔틀탱커 제작을 위한 디자인과 설계 등 기술을 지원한다.
이뿐 아니라 부품 조달, 조선소 관리 등 셔틀탱커 외 전반적인 노하우도 제공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설립된 합작사는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합작사의 49% 지분 인수는 최종 행정절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과 즈베즈다 조선소의 협업은 러시아에서 삼성중공업 평판을 높여 향후 삼성중공업 수주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지난 7월 “5년 내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점유율을 현재 7%에서 15%로 두 배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적극적인 LNG전 개발은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수주 상황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