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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3대 은행, 2분기 순이익 최대 3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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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싱가포르 3대 은행, 2분기 순이익 최대 33% 감소

싱가포르 3대 은행(UOB·OCBC·DBS)은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싱가포르 3대 은행(UOB·OCBC·DBS)은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싱가포르 3대 은행(UOB·OCBC·DBS)의 2분기 순이익이 33%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는 초저금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경제가 황폐화 되면서 2분기 싱가포르 3대 은행들의 실적은 19~33% 로 떨어져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가 대주주인 개발은행그룹 DBS(Development Bank of Singapore)과 싱가포르 유나이티드오버시즈뱅크(United Overseas Bank Limited, UOB)는 6일, OCBC은행은 7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 이들 3개 은행에 대해 제프리스 증권의 크리슈나 구하 주식 분석가는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는 순이자마진(NIM)을 전분기 대비 11~26 베이시스 포인트씩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슈나 구하는 "DBS는 순이자마진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OCBC는 감소폭이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DBS 주식 연구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의 서킷브레이커라고 불리는 봉쇄정책이 신용카드, 자산 관리, 투자 은행 등의 수수료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와 캐피털마켓의 데이비드 럼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이 잠재적 대출손실에 대비함에 따라 작년보다 충분히 높은 대손충당금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 합치면 2분기 싱가포르 상장 3개 은행의 순이익이 19~33% 감소할 수 있다는 게 리피니티브의 추정이다. OCBC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보험사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부진한 3개 은행은 앞으로의 불확실성으로 성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 국내 금융당국이 은행에 2020년 배당금 지급을 제한할 것을 요구한 이후 이들 3개 은행의 주가는 타격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전통적으로 싱가포르 은행들의 수익률을 선호해 왔는데, 이는 배당금 상한과 코로나19 발발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 투자 선호도가 떨어질 위험이 크다.

증권사 메이뱅크 킴엥의 틸런 위크라마싱허는 지난주 "전염병의 지속성과 심각성에 있어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썼다.

그는 "더 나아가 현재 주주 이익보다 사회적 이익이 우선시되는 상황에서 2020년 이후까지 배당 상한선이 지속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지난달 "싱가포르 외에도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많은 은행들이 본사와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영업환경이 약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돼 자산품질과 수익성, 자본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경고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