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여객기도 수소 연료를 사용해 비행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됐다.
보잉 오스트레일리아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CSIRO의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수소는 앞으로 5년 이내에 항공 분야에서 탄소 등 배출량을 감소시키는데 사용될 수 있으며, 2050년까지 수소 연료 비행으로 완전히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2025년까지 수소가 공항의 지상 기반 운송 및 지원 운영과 관련된 배출량을 줄이는 역할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35년까지는 기존 항공기에 사용되는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사용될 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수소의 역할은 실질적으로 더 커질 수 있으며 제트 연료로부터 멀어지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래리 마셜(Larry Marshall) CSIRO 최고 경영자는 "수소는 액화 재생 연료를 사용하는 업계를 위한 지속 가능한 회복을 가능하게 하고 오일쇼크와 같은 위협으로부터 미래의 복원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을 제시한다"라고 설명했다.
항공 부문은 2020년부터 배출량 증가 상한선인 2050년까지 순 항공 이산화탄소 등이 배출량을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다수 설정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글로벌 항공 분야 대란을 감안할 때 이런 계획은 수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항공분야가 회복되면 전 세계 항공운송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량은 호주 전체의 사용량보다 3.2배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승객의 여행 횟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항공 부문의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2050년에는 항공 부문의 배출량이 3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CSIRO 보고서는 제로 배출 연료를 상업적으로 경쟁적으로 만들기 위해 수소 생산 비용을 낮추고 수소 운송과 저장의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또 "2050년에 수소비행기의 촉진을 위해서는 엔진 설계의 변화와 수소 재생을 최소화하는 경량 극저온저장탱크 등 항공 인프라 개발에 대해 단기적으로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