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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마이데이터 시대…카드사,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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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마이데이터 시대…카드사, 시장 공략 본격화

5일부터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카드사들이 마이데이터(My Data,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5일부터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카드사들이 마이데이터(My Data,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5일부터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카드사들이 마이데이터(My Data,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3법은 개인 또는 기업이 수집·활용할 수 있는 개인 정보 범위를 확대해 빅데이터 산업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인정, 개인 본인과 관련된 데이터를 개인 스스로 제공하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참여 기업들이 상품·정책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로 전통적인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신사업 발굴이 절실했던 카드사들은 데이터3법 통과를 반기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금융사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인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자산 관리, 소비 분석, 고객별 맞춤형 혜택 등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리브 메이트 3.0’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는 고객 자산을 키우고 가꾸는 ‘자산살림청’을 모토로 고객 소비 패턴에 맞는 혜택을 연결해 알려주고, 금융 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조언하는 ‘큐레이션(Curation)’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130여개 금융기관의 금융 자산 정보와 연동해 고객이 자산 현황을 한 번에 쉽고 편리하게 조회하고 관리도 할 수 있어 실질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PFM : Personal Finance Management)’ 제공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사업에 소상공인 분야의 실증사업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과제를 공모, 의료·금융·교통·생활과 소상공인 5개 분야에서 8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신한카드가 참여한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은 참여기관이 보유한 매출·상권·부동산 거래정보에 소상공인이 직접 제공하는 권리금·임대료 등 데이터를 통합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던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신용평가를 실행하고, 대출 중개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유리한 조건의 금융 서비스를 추천·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동 사업을 통해 사각지대에 있던 소상공인의 점포가격 적정성, 합리적 임대료 책정 등 소상공인의 점포거래 정보에 관한 입체적 데이터를 수집·분석함으로써 창업자를 비롯한 임대인 등 상가부동산 거래 참여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신한카드 측은 밝혔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개인사업자CB ‘마이크레딧(My CREDIT)’ 사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를 제공하고,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 소상공인의 데이터가 비즈니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포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마이데이터 신사업 추진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월부터는 외부 컨설팅을 받으며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마이데이터 전담팀인 ‘마이데이터사업팀’을 신설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