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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첫 해상 시운전 나선 중국군 075형 강습상륙함(L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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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첫 해상 시운전 나선 중국군 075형 강습상륙함(LHD)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075형 헬기강습상륙함(LHD) 1번함이 해상 시운전에 나섰다. 3척이 건조될 075형 LHD는 7척이 건조된 2만5000t급 071형 유자오급 LPD와 함께 중국 해병대의 상륙작전의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함정이다.

해상시운전을 위해 상하이 후동중화조선소를 떠나는 075형 LHD 1번함. 사진=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해상시운전을 위해 상하이 후동중화조선소를 떠나는 075형 LHD 1번함. 사진=웨이보

6일 미해군연구소 소식지 USNI뉴스와 네이벌뉴스 등 해군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075형 1번함이 해상 시운전을 위해 5일 상하이 후동중화조선소를 출발했다. 이 함정은 지난 지난 4월 11일 후동중화 조선소 부두에 정박 중에 화재가 난 상륙함이다. 진수는 지난해 9월25일 이뤄졌으며 이후 내부장비와 무장을 탑재하는 공사를 해왔다.

2번함은 지난 4월 진수됐으며 3번함도 건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처녀 항해에서 중국군은 추진체계, 항법과 통신 체계를 포함한 함정 전체 체계를 시험할 것"이라면서 "075형은 1~2년 안에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해상 시운전에 나선 중국해군  075형 LHD.사진=웨이보이미지 확대보기
해상 시운전에 나선 중국해군 075형 LHD.사진=웨이보

1번함의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언론매체 보도 등을 종합하면 길이 243m, 너비 43m에 배수량은 3만5000t~4만t으로 알려져 있다.최고속도는 시속 23~25노트로 추정된다.

075형 LHD는 28~30대 헬기와 공기부양정 4척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군 보유한 헬기는 Z-8 수송기와 더 소형인 Z-9 계열 뿐이지만 앞으로 Z-20이 합류할 것 예정으로 있다. 미군의 씨호크를 모방한 헬기다.

여기에 완전 군장한 해병대원 1000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체 방어를 위해 H/PJ-11 30밀리밀리 근접방어체계 4기와 HHQ-10 대공방어 미사일로 무장한다.

075형 LHD는 4만500t급인 미 해군의 와스프(Wasp) 또는 아메리카(America)급 강습상륙함, 프랑스 해군의 미스트랄(Mistral)급(2만1000t) 헬기상륙함 , 호주 해군의 캔버라(Canberra)급(2만7500t) 헬기상륙함을 모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륙함이다.

075형 LHD에 탑재될 중국해군의 기동헬기 Z-20. 사진=워존이미지 확대보기
075형 LHD에 탑재될 중국해군의 기동헬기 Z-20. 사진=워존

075형 강습상륙함이 중국군에 갖는 의미는 여러 가지다. Z-20 기동 헬기를 탑재해 해병대 병력을 공중으로 이송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상륙작전 방식도 바뀐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7척을 건조한 071형 유자오급 LPD에서 공기부양정을 내려 해안에 상륙하는 수평 상륙작전이 075형 LHD 등장으로 Z-20 헬기를 이용한 수직 상륙작전으로 바뀌는 것이다.이는 곧 해안교두보 확보 중심의 상륙작전이 적지 내륙 깊숙한 도시나 전장으로 바로 병력을 투입하는 원정작전이 가능해진다는 뜻도 담고 있다.

무엇보다 동남북해 함대사령부에 각 2개 여단이 배치된 중국 해병대가 유사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이어도 등 주요 분쟁도서에 신속히 전개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는 관측통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방어하기 위한 작전을 포함한 작전을 위해 이런 함정들을 건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중국 해병여단은 075형 LHD를 이용해 남중국해, 동중국해, 한반도 주변 서해와 남해에서 해양분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