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최대 항공사이며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는 루프트한자(Deutsche Lufthansa AG)가 급격한 수익 감소로 인해 사상 최악의 분기 영업손실인 17억 유로(약 2조 39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항공사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한 항공여행 수요 감소로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승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해 2분기 수익이 19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루프트한자는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벌였지만 67년 역사에서 최악의 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이 항공사의 카스텐 스포어(Carsten Spohr)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여객 수요가 2024년 이전까지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는 지난달 90억 유로(약 12조 6636억 원)에 달하는 국가 구제금융에 대한 상환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상위 직위 20%와 행정직 직원 1000명을 감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6월 말 현재 12만 9400명의 직원을 둔 루푸트한자는 시장의 발전과 노조와의 협상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 강제적인 해고를 피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루프트한자는 3분기 중에 단거리와 중거리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40% 내외, 장거리 노선의 경우 20% 내외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는 4분기에는 장거리 노선은 55%, 단거리와 중거리 노선은 50% 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 지원을 확보한 에어프랑스-KLM은 연말까지 코로나 이전의 3분의 2선까지 가동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루프트한자는 올해 하반기에 개선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주요 장거리 노선의 운행이 매우 제한되어 전년 대비 더 나쁜 영업이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