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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남극대륙서 멸종 위기 ‘황제펭귄’ 새로운 번식지 11곳 위성영상 통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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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남극대륙서 멸종 위기 ‘황제펭귄’ 새로운 번식지 11곳 위성영상 통해 발견

영국 연구팀이 남극대륙에서 위성영상을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는 ‘황제펭귄’의 집단번식지 11곳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연구팀이 남극대륙에서 위성영상을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는 ‘황제펭귄’의 집단번식지 11곳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남극대륙의 위성영상에서 황제펭귄들의 집단 번식지(콜로니) 11곳이 새로 발견됐다고 영국의 남극 관측국(BAS) 연구팀이 전문지에 발표했다. 이번에 남극대륙에서 발견된 번식지는 61곳이었다. 연구자들은 과거 10년간 미국 인공위성 랜드샛의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얼음 위에 남은 똥 자국을 단서로 삼아 새로운 번식지를 찾아 왔다.

BAS 연구팀은 이번, 유럽의 지구 관측 프로그램 ‘코페르니쿠스’의 위성 ‘센티넬 2’로부터의 고해상도 화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번식지 숫자가 단번에 20% 가깝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 관측의 초점을 더 좁혀 번식지에 사는 펭귄의 수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한다.

황제펭귄의 번식에는 빙하가 필수적이라고 한다. 번식지는 기온이 영하 50도나 되는 가혹한 환경에서 인간이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빙하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감소하는 것은 펭귄들에게 큰 위협이다. 팀에 따르면 새로운 번식지는 모두 서식지역 끝에 위치해 더 빨리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기후변화의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황제펭귄의 서식 수는 현재 50만 마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번식지 발견으로 5~10% 증가했다고 생각되지만, 금세기말까지는 전체의 약 80%가 사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팀을 인솔하는 연구자는 “빙하는 한 번 녹으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번식지마다 무엇을 하든 펭귄을 구할 방법은 없다. 지구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