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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2분기에 대한 실망보다 3분기 중 기대할 것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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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2분기에 대한 실망보다 3분기 중 기대할 것이 더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독감백신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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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파멥신의 2분기 말 주가가 분기 초 대비 약 80% 가량 급등하면서 약 57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손익이 발생했다. 세전이익은 211억원(흑자전환), 당기순이익은 136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바이러스가 같이 유행한다면 하반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유행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그런데 원래 이 시기는 계절적으로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즌이다. 이로인해 2020년 가을에 접어들면 두 종류의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가 같이 유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건강한 성인이라 할지라도 올해 가을에는 반드시 독감백신을 접종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부에서는 국가예방접종백신(NIP) 사업에서 무료접종 연령대를 확대(만 6개월~12세→만 6개월~18세, 65세 이상→62세 이상)했다. NIP 확정도즈만 전년대비 약 50% 증가한 1900만 도즈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녹십자의 2분기 실적부진은 이미 예상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녹십자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600억원(전년동기 대비 0.1% 상승), 영업이익은 156억원(전년동기 대비 , 마이너스 20.6%, OPM 4.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마진율이 양호한 백신에서 남반구향 독감백신의 매출이 1분기중 선반영되면서 수두백신 선적이 하반기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녹십자의 주요 사업부문은 혈액제제 백신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녹십자를 코로나 19 바이러스 수혜주라 부르는 것은 단순히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서만이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독감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신 마진율, 그것도 대량으로 생산해야 하는 독감백신 마진율이 가장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분기별로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의 3분기 헌터라제 중국승인 가능성 여부도 관건이다. 중국에서 희귀질환으로 지정된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가 3분기에는 시판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래 올해 상반기 시판허가 획득을 기대했었으나,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시판허가를 획득하게 된다면, 늦어도 내년 초 헌터라제의 중국 수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더불어 4분기에는 10% IVIG의 BLA를 미 FDA에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시장에서 잊혀졌던 녹십자의 IVIG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매각한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은 캐나다 내수용으로 미국향 IVIG의 생산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미국향 IVIG는 원래 일정대로 오창A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녹십자 혈장치료제의 효능이 입증된다면 하반기 녹십자의 R&D 모멘텀을 기대해 볼만하다.

녹십자는 혈액제제, 백신제제 주력의 제약사다. 사업환경은 국민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국내 의약품 시장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며, 녹십자는 오창공장과 백신 전용 화순공장을 완공하여 혈액제제와 백신제제 전문 제약사로 도약하고 있다.

녹십자의 일반의약품은 전문의약품 보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편이다. 주요제품은 혈액제제류 (28.7%), 백신제제류 (12.9%), 일반제제류 (6%), OTC류 (4.6%) 등으로 구성되며 상품은 일반제제류 (22.3%), 백신제제류 (12.2%), 혈액제제류 (8.6%)등이다.

녹십자의 원재료는 오창공장 의약품제조( 플라스마 50.2%), 화순공장 의약품제조 (부화란 7%), 음성공장 의약품제조( Diomagnite 0.1%) 등이다. 녹십자의 실적은 고령화 등에 따라 제약 시장 확대, 해외 매출처 신규 확보 등이 진행되면 수혜를 입어왔다. 동사이 재무건전성은 중상위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68%, 유동비율 229%, 자산대비 차입금비중 24%, 이자보상배율 5배 등이다.

녹십자는 신규사업으로 혈액제제, Recombinant제제, 백신제제의 대형 수출품목 육성, 국내 출시된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와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의 미국 등 임상 추진, 당국내 혈액제제시설 Capa 증설 등을 진행중이다.녹십자의 주요주주는 2020년 4월 23일 기준 녹십자홀딩스(50.065), 허일섭(0.82%),미래나눔(0.75%), 기타(1.26%) 등으로 합계 52.89%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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