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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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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10%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진=CNBC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주 월풀 제조공장에서 열린 장시간의 유세에서 "캐나다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알루미늄 사업이 캐나다에 의해 파괴되고 있었다. 우리의 직업과 훌륭한 알루미늄 근로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트럼프 지지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이 발효된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이 2019년 중반 관세 철폐 결정 이후 수개월 만에 ‘실질적으로 증가했다’고 통보했었다.

행정명령은 "상무장관의 보고 내용에 비추어볼 때 캐나다에서의 알루미늄 수입은 미국에 효과적인 대체 수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적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는 ‘반드시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양국의 어느 한쪽에서 오는 수출의 '의미 있는 급증'이 국내 시장을 위협하지 않는 한 알루미늄과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미국 양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센츄리 알루미늄과 매그니튜드 7 메탈은 올해 초 캐나다로부터의 알루미늄 수입이 급증해 결과적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루미늄산업연합은 관세 부과는 결국 제조업체에 부과하는 세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에서 "알루미늄 관세가 중단된 이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알루미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의 수출이 역대급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USTR은 이 같은 증가세가 "미국 수요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 동안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관세부과에 대해 비판적이다. 미론 브릴리언트 상공회의소 국제 담당은 "미국 기업들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엔진으로서 무역에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에 알루미늄 관세를 다시 부과하는 행정부의 움직임은 잘못된 조치“라고 비판했다.

대부분의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제조업체들의 비용이 상승할 것이며, 이는 미국 수출품에 대한 보복 조치를 이끌어 내리라는 것이다. 브릴리언트는 "행정부는 이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관세를 포함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은 캐나다가 2019년 관세가 철폐된 뒤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무역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문서에 서명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그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